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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박주연 기자 =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A 대미 수출과 관련, 10일 "경쟁구도인 보잉 컨소시엄이 엄청난 덤핑을 할 것으로 보여 원가를 낮추는 것이 관건"이라고 밝혔다.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대방동 공군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록히드마틴은 '최저가 입찰제이니 제안가를 낮춰야 한다'며 우리를 지속적으로 압박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등 훈련기 교체 사업에는 5개 회사가 비딩을 했고, 실질적으로는 록히드마틴과 보잉간의 경쟁인데 우리는 록히드마틴의 협력업체"라며 "록히드마틴이 제안가를 낮게 낼 수 있도록 원가 절감문제를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어제도 밤새도록 원가 재검토를 했는데, 손해를 보고 할 수는 없다는 생각"이라며 "저가 수주까지 갈 지는 록히드마틴이 판단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수주 성공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제로(0) 아니면 백"이라고 말했다. 그는 "1달러, 1센트만 높게 써도 지는 게임"이라며 "언론이 신중하게 보도해달라. 수주를 받아야 하는 것으로 기정사실화되면 카이가 (록히드마틴에) 방어할 수 없어진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솔직히 KAI 자체적으로 가격을 낮추는 것에는 한계가 있고, 더 낮추기 위해서는 협력업체의 희생을 요구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면 결국 우리의 출혈"이라고 덧붙였다.

미 공군은 5세대 스텔스 전투기인 F-35 등을 조종할 비행사 양성용으로 차세대 고등훈련기 구매입찰을 진행하고 있다. 1차 도입물량은 350대로 17조원에 달한다. KAI의 훈련기는 이미 실전에 배치된 토종 고등훈련기 'T-50A'를 개조한 모델로, 최대 경쟁자는 '미국 보잉-스웨덴 사브' 컨소시엄이다.

김 사장은 "KAI는 2030년까지 세계 5대 항공우주업체로 발전할 것"이라며 "1990년대에 스마트폰의 일상화를 예측하지 못했는데 10년 후에는 항공산업, 우주산업이 아니고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서울서 부산까지 3, 4시간이 걸리면 세계적 경쟁력이 없어지고, 홍콩·방콕·상하이로 매주 출퇴근할 날도 곧 온다"며 "항공산업이 지금의 자동차 산업 대체할 수 밖에 없다. 카이가 역점을 둘 부분은 민항기"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한국형 헬기 수리온이 감사원의 체계결빙 능력 지적 등으로 전력화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11월중, 12월말까지는 수리온을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감사원 지적은)100점 만점 시험에서 95점을 받았는데 왜 100점을 못받았느냐고 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95점이 그 반에서는 1등"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무자들을 만나보니 체계결빙 능력이 목표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전력화에는 문제없다는 판단"이라며 "예상 범위 내에서는 전력화에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당국들 설득해 연내, 빠르면 11월 중에 전력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세계 최고이고, 일정 수분이 있는 영하 30도 환경에서 30분간 견딜 능력을 가지면 수출 수요가 늘 것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세계적으로도 3번째에 성공하는 경우가 많다.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미국 외의 다른 수주 진행 상황과 관련, "본격적으로 7개국 정도와 수출상담을 진행하고 있다"며 "아르헨티나도 중단됐다가 재개됐고, 보츠와나, 페루, 인도네시아, 필리핀, 에콰도르 등을 계속 접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츠와나의 경우 논의가 상당히 진척됐고, 아르헨티나도 진척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열린 아덱스(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를 통해 많은 각국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숫자가 더 늘 것 같다"며 "다만 중저개발국의 경우 우리나라의 금융 지원이 좀 필요해, 우리의 의지가 중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최근 KAI가 분식회계 등으로 논란을 겪은 것과 관련, "어느 조직이라도 4000, 5000명이 되면 개인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지만 카이 자체에 비리가 있었다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12일간 KAI에서 일했는데 제가 본 KAI에는 전혀 비리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경영진이 보수적이냐, 공격적이냐의 차이이고, 어디에나 있는 인사 청탁을 못 막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식회계라고 하지만 올해 실적을 내년으로 이연하거나 조금 당기는 부분"이라며 "방산비리라고 표현할 문제는 아니라고 본다. 팀이 가졌던 약점이고, 밖에서 들여다보지 않은 것이 문제였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러면서 "KAI는 주식회사이고, 수많은 주주가 있다"며 "아주 기업비밀이 아닌 이상 공개적으로 수시로 들여다 볼 수 있는 열린 시스템, 평가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방위사업청이 KAI를 부정당 업체로 제재하려는 움직임에 대해 "충분히 정부를 설득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한 해를 놓고보면 분식회계를 한 것이지만 여러 해를 놓고보면 심각한 분식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원가조작이라는 부분은 대법원까지 가야 해 상당한 시일이 있다"며 "회사의 여러 정황을 보고 정부에 해를 끼쳤는지의 판단은 방사청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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